서울시장 공관이 33년간 이어온 혜화동 시대를 마무리하고 은평뉴타운으로 임시 이전한다. 한양도성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은평뉴타운 우물골 7단지 복층아파트에 임시 공관(전용면적 167㎡)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SH공사와 2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을 맺고 12월까지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일단 1년 계약 조건이다. 혜화동 공관 건물은 한양도성 보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일부를 유지해 한양도성 안내센터와 주민카페 등으로 개방된다.
1940년 건립된 혜화동 공관은 1959년부터 1979년까지 대법원장 공관으로 활용됐다. 그러다가 1981년 18대 박영수 시장 재임 시절부터 시장 공관으로 변경됐다.
혜화동 공관 이전은 2004년 문화재청 국정감사에서 한양도성 보수에 장애가 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부터 논의가 본격화됐다. 공관의 절반 정도 면적이 한양도성의 50m 구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이 2007년 서울시에 공관 이전을 공식 요청하자 2008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당시 한남동에 부지(현 파트너하우스)를 마련, 공관 신축 공사에 착수했다. 신축 공사는 중소기업 지원시설로 용도가 바뀌면서 이전이 지연됐다.
지난해 11월엔 종로구 가회동의 백인제 가옥이 새 공관으로 검토됐다. 이 또한 문화재 훼손과 건축가의 친일 행적 논란이 불거져 백지화됐다. 백인제 가옥은 전문가의 의견 수렴을 거쳐 다음달 중 활용방안이 결정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합한 대체 공관을 찾지 못해 우선 재정 부담이 적은 은평뉴타운 아파트를 임시 공관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시, SH공사와 전세계약 체결
한양도성 복원작업 탄력 예상
한양도성 복원작업 탄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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