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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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최근 3년간 식중독 29건 발생…환자만 654명

최근 3년간 군에서 29건의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정희수 의원(새누리당)이 국방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3년 동안 식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장병들은 모두 645명에 달한다. 육군이 399명으로 가장 많았고, 공군이 142명, 해군은 91명, 국방부 직할부대가 22명 등으로 그 뒤를 이었다.

군내 식중독 29건 가운데 외부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감염이 7건이었으며, 22건은 수질관리 미비에 따른 오염, 생활관 정수기에 의한 오염, 조리병 손을 통한 오염 등 부실한 내부 위생관리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지난 6월 육군 모 부대에서는 제1군 법정 전염병인 세균성 이질 환자가 발생했다. 역학조사 심한 악취가 나는 잔반통, 녹슨 칼, 식품 냉장보관 미비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고무장갑에서는 바실러스균이 검출됐으며 정수기에서는 일반세균과 대장균이 발견되는 등 위생에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 의원은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장병들을 보호하고 부대 운영에 차질을 빚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군 위생관리에 경각심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