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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외관의 진화…"멋과 실용성 두마리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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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게, 더 튀게”에 치중돼왔던 주택업계의 아파트 외관 차별화 경쟁이 최근에는 ‘멋’과 더불어 ‘실용성’까지 합리적인 설계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멋에만 치중하다 내부에 가구 배치가 어려울 정도로 굴곡진 실내공간을 갖춘 아파트가 돼 분양에 애를 먹거나, 어렵사리 분양을 마무리했더라도 불만을 토로하는 입주자들이 쇄도하는 등 부작용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관광도시 부산 해운대의 경관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한 주상복합아파트는 바닷가의 특색을 살려 물결 모양의 외관을 설계하다 보니 거실 뿐 아니라 밖으로 창이 나있는 방 모두 굴곡이 져있다. 이사업체 관계자는 “랜드마크 아파트로 입주를 원해 계약한 입주민들이 이사 당일 굴곡진 평면 때문에 가구 배치에 애를 먹는 경우를 수없이 봤다”고 말할 정도다.

분양 관계자는 “차별화된 외관디자인은 지역 어디에서나 눈에 띄고 입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인다는 점에서 랜드마크 아파트의 필수 조건으로 여겨지는 만큼 많은 비용을 들여 세계적인 설계사를 섭외하는 등 주택업계에서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지나치게 외관만 특화한 단지의 경우 실용성이 떨어져 분양 판촉에도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많아 최근에는 실용성까지 갖춘 외관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위례신도시의 노른자위지역 ‘트랜짓몰’ 주변의 고급주상복합촌에 분양을 앞둔 현대건설의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신도시에 지어지는 만큼 도시 경관과도 조화를 이루면서도 실용성을 갖춘 모던 스타일의 외관을 추구하고 있다.

태양빛을 닮은 옐로 컬러의 포인트 프레임으로 동 전체를 둘러싸고, 입면은 다양한 발코니 으로 가로 경관을 고려한 다채로운 입면을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 ‘위례 송파 힐스테이트’는 위례에 올해 분양되는 마지막 민영아파트로 C1-1 블록에 지하 3층~지상 29층, 전용 101~149㎡, 총 49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101㎡가 전체의 약 90%를 차지한다. 행정구역상 송파구에 속하는 위례신도시의 중심상업지구인 ‘트랜짓몰’ 내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로 생활편의시설 이용이 편리하다. 전 가구 남측향 배치와 판상형 위주 설계로 채광과 통풍이 우수하며 힐스테이트만의 신평면과 최첨단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서울 마포구 현석동 일대에 공급중인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은 강남 대표 랜드마크아파트인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의 외관을 적용함으로써 디자인 특화에 나섰다. 저층부의 투톤(Two-Tone)석재 마감을 지상 5층까지 적용함으로써 유럽풍의 중후함과 고급스러움을 멋스럽게 표현했다. 보통 저층부의 석재 마감이 3층에 그치는데 반해 이 단지는 지상 5층까지 석재 마감을 한 것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금천구 옛 육군 도하부대 이전지에 복합단지인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11월 말께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서울시 우수디자인이 적용된 외관 특화 아파트로 돌출형 발코니가 도입돼 입체적인 단지 입면 모습을 갖췄다. 옥탑에는 태양광집광판이 적용된 장식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시도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에 공급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도 단지 외벽을 특화 했다. 단지 외벽에 프레임을 설치하여 옥탑상부를 강조하고, 입면전체의 볼륨감과 일체감을 확립하며 동 출입구와 피로티에 ‘입구’라는 상징성을 부여하는 등 독특한 외관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