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 화두로 ‘착한 분양가’가 대세이다. 최근 분양가는 낮추고 품질은 높인 아파트, 오피스텔의 잇따른 흥행에 저렴한 분양가가 분양시장의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를 낮춰 수요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낸 신규 물량은 갈수록 주목받고 있다. 또 서울 강남권과 위례신도시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지역에서도 착한 분양가를 갖춘 단지들이 속속 선보이며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다.
◆ 저렴한 분양가 단지는 불황 ‘무풍지대’
주택시장 불황에도 경쟁력 있는 분양가를 갖춘 단지들은 줄줄이 분양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은 수준에서 책정되던 분양가를 더 낮게 제시해 단시간에 계약률을 끌어올리는 전략이 수요자들에게 먹히고 있는 것.
올 상반기 분양시장에서 최고 흥행을 기록한 ‘판교 알파리움’의 성공 비결은 주변 시세보다 싼 3.3㎡당 1897만원의 저렴한 분양가에 있다는 평가다. 이 단지는 최고 399대의 1의 경쟁률과 함께 100% 계약률을 기록했다.
롯데건설이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공급한 ‘덕수궁 롯데캐슬’은 최고 12.4대 1, 평균 7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이 단지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636만원으로 인근의 ‘경희궁의 아침’이 3.3㎡당 2300만~2500만원의 시세를 보이는 것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오피스텔 역시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평균 1080만원의 합리적 분양가 책정으로 평균 12.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반도건설이 지역 최저 가격인 3.3㎡당 평균 890만원 대로 지난 달 분양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 역시 3순위 청약 결과 최고 청약률 30.85대 1(84A㎡/기타 경기), 평균 경쟁률은 1.92대 1로 전 평형 순위 내 마감하는 인기를 나타냈다.
지방 분양시장 역시 착한 분양가가 통했다. 지난 10월 포스코건설이 충남 아산시 음봉면 동암지구에 분양한 ‘아산 더샾 레이크시티 3차’는 최고 경쟁률 21.8대 1, 평균 2대 1의 청약 경쟁률 기록했다. 1118가구의 대단지 아산 더샾 레이크시티 3차도 주변 시세보다 싼 3.3㎡당 573만원부터 분양가를 책정, 저렴한 분양가로 주목 받으며 약 5000가구가 쏟아진 천안․아산 분양 시장에서 우수한 분양 결과를 나타냈다.
◆ 서울 강남권, 위례신도시 등 알짜 지역에도 착한 분양가 바람
분양시장에 ‘착한 분양가’가 갈수록 힘을 발휘하며, 최근 분양시장 역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승부하는 분위기다.
오는 15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는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아파트(전용 84~151㎡ 총 999가구) 분양가는 3.3㎡당 평균 1690만원이다. 전용 84㎡(919가구)의 경우 5억원 대로 전평형을 발코니확장 무상제공하고 인근 아파트 시세보다 훨씬 저렴할 뿐만 아니라 3.3㎡당 1780만~1790만원 대로(발코니확장 포함) 공급된 위례신도시보다 낮은 가격이다.
실제 국민은행 R-easy 전용 84㎡ 기준 시세 자료에 따르면 1989년에 입주한 인근 올림픽훼미리아파트 매매 시세는 6억7500만원, 잠실 리센츠 아파트 전세 시세도 6억7500만원으로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아파트는 인접 아파트 시세와 주변 지역인 잠실 아파트 전세가 보다 3.3㎡당 400여만원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위례신도시에서 공급되는 공공분양 아파트 ‘위례 자연&래미안e편한세상’의 분양가 역시 3.3㎡당 1420만원 전후로 3.3㎡당 1700만원 대에 분양한 민간아파트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전용 75~84㎡ 1540가구 규모로 전체 물량의 65%인 1001가구가 특별공급 물량으로 일반분양은 539가구이다.
‘위례 자연&래미안e편한세상’은 알파룸·3면 채광·2면 조망형 거실·넉넉한 수납공간 확보 등 타입별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입주민을 위한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게스트하우스 등 민간 아파트에 버금가는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자연친화적 단지로 전체 대지면적의 약 50%가 조경공간으로 꾸몄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25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 중인 ‘역삼 푸르지오 시티’(전용 23~33㎡, 총 333실) 오피스텔도 합리적 분양가로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분양가격은 3.3㎡당 1500만~1650만원 대로 최근 강남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평균 분양가 1800만원보다 저렴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분양시장 흥행 비결, '저렴한 가격'이 1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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