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28 전월세 대책 이후에도 전세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10월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전달보다 0.26%포인트 오른 0.98%를 기록했고, 서울은 전달보다 0.28% 오른 무려 1.57%가 올랐다.
내년에는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다소 늘어나 유례없는 최악의 전세난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경우 길게는 최근 4년간 입주물량이 없었던 지역들은 물론 앞으로 1~2년간 입주물량이 없는 지역들도 있어 일부 지역의 전세난 고통은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종로구는 2010년부터 내년까지 입주물량이 없고, 금천과 관악구는 지난해부터 2015년까지 입주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다. 노원구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입주물량이 없다.
실제로 입주물량이 없었던 지역은 전셋값 상승폭도 컸다. 10월 아파트 전셋값이 1.57% 오른 가운데 송파구가 3.5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금천구가 3.03%, 영등포 2.12%, 관악 2.11%, 노원 2.06% 등의 순으로 올랐다. 이들 지역은 전셋값뿐만 아니라 매매값도 덩달아 올랐다. 같은 기간 송파구 아파트 매매값은 무려 1.52%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관악구와 금천구가 각각 1.24%, 0.94% 올랐다. ▲동작(0.77%) ▲강서(0.67%) ▲강동(0.67%) ▲노원(0.62%) 등의 순으로 올랐다.
이와 관련,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최근 수년간 신규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입주물량이 거의 없었던 지역들이 최근 부동산 시장의 훈풍에 힘 입어 신규 물량들이 속속 나오면서 해당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수년간 신규 분양이 없었던 지역은 전세난 해소는 물론 새 아파트 해당 지역 주민들의 새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 분양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지방에서 나홀로 훈풍이 불고 있는 대구와 울산의 경우도 4~5년 전 상대적으로 신규 공급이 적었다.
지난 3월 효성의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 5일 만에 계약률 100%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경북 칠곡에서 5년 만에 공급된 것이었다.
서울 금천구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신규 물량이 “0”지역이다. 2011년에는 176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가 입주되기는 했지만 그 이전에도 전혀 없거나 300가구 안팎이었다. 특히 금천구는 2014년과 2015년에도 입주물량이 전혀 없어 전세난이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롯데건설이 올 11월에 대단지 복합단지를 내놓아 지역주민들의 관심이 크다. 3200여가구 중 1차로 전용 59~101㎡ 1743가구가 먼저 11월에 분양한다. 중소형 중심의 아파트와 호텔, 오피스텔, 상업시설, 롯데마트, 초등학교, 공공청사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다. 단지 안에는 축구장(7140㎡)의 약 7배 규모인 5만3433㎡ 크기의 대규모 공원도 조성된다.
관악구 역시 최근 2년 간 입주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었고, 앞으로 2년간(2014~2015년)에는 단 505가구만이 입주 예정이다. 관악구에서는 지난 10월에 대우건설이 관악구 행운동에 ‘관악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했다.
종로구는 2010년부터 내년까지 입주물량이 없다. 종로구는 업무지구라는 입지적 특성상 아파트 신규 공급이 많지 않은 지역이다. 올해에는 현대산업개발이 2008년 이후 5년만에 ‘인왕산2차 아이파크’를 6월에 분양했다. 그리고 GS건설이 돈의문뉴타운 물량으로 총 2421가구를 내년에 분양 예정이다.
강동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강동구는 2008년~2010년까지 많은 물량이 분양되면서 2011년까지 입주물량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입주물량이 뚝 끊겼고 올해까지 입주물량이 단 한 가구도 없다. 강동구에서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고덕시영재건축 아파트를 12월에 분양한다. 전용 59~192㎡ 3658가구 중 943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5호선 고덕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며 인근으로 묘곡초, 배재중, 배재고 등이 있다.
노원구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입주물량이 “0” 지역이다. 내년에는 단 283가구만이 입주 예정이어서 노원구의 전세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SK건설이 노원구 월계3구역을 재건축하는 84~119㎡ 472가구의 '월계3구역 SK뷰'(일반분양 255가구)를 빠르면 올해 중에 분양할 예정이다. 월계근린공원과 우이천이 부지와 바로 접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이 장점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