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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 서울 구로청장 |
서울시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정도로 구로구의 보육정책은 눈에 띈다. 민선 5기에 구로구는 어린이집 64곳을 새로 열었다. 내년 6월 임기까지 8곳이 더 들어서면 구로구의 어린이집은 72곳으로 늘게 된다. 이 중 구립이 17곳에 달한다. 예산은 생각보다 많이 들지 않았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발표된 조례안에 따르면 300가구 이상 아파트에서는 입주 주민 50% 이상이 동의하면 서울시가 운영비를 지원하게 된다”며 “이런 점을 활용하고자 신규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에게 편지를 보내 동의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이런 과정을 거쳐 지난해 완공된 천왕동의 천왕이펜하우스 1∼6단지에 단지별로 구립어린이집이 들어섰다.
이 구청장은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구로구에서 제정된 ‘어린이 안전조례’ 도입을 독려했다. 출입문 개폐에 영상장치 설치, 보조발판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한 조례는 도입 당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는 “사고가 발생할 때에만 즉흥적으로 대응책을 강구하는 문화가 개선됐으면 한다”며 국회 차원의 조속한 법률 제정을 희망했다. 민선 5기에 구로구는 폐쇄회로(CC)TV를 24시간 살피기 위한 구로통합안전센터 구축, 최저생계비 200% 이하 가구 영세아 의료비 지원 등 여러 정책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이사를 떠날 이유 없는 교육 구로’를 만들자는 것도 구정의 핵심이었다. 구로구는 수능점수와 대입합격률 등에서 25개 자치구 중 24위 안팎에 머물러 왔다. 이는 주민들이 이사 가는 주요한 이유였다. 2년 전 반전의 계기가 마련됐다. 구로구가 ‘리딩 스쿨’을 선정해 해마다 2억원씩을 지원하고, 과학중점고도 선정해 해마다 1억원씩을 지원하며 분위기를 바꾸면서다. 이 구청장은 “중학교까지 거주하다가 고등학교 갈 때쯤 우수학생이 전학 가는 사례가 빈번했는데, 구로구에서 공부하더라도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있다는 인식이 뿌리 내리도록 했다”며 “여러 노력으로 ‘악순환의 고리’는 서서히 단절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좋은 일자리 창출’은 복지 증진의 뼈대다. 일용직이나 공공근로 등이 아닌 민간기업 부문의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라는 게 이 청장의 지론이다. 구로구는 민선 5기에 일자리 4만5900여개와 좋은 일자리 1만3100여개를 늘렸다. 그에게 빼놓을 수 없는 질문이 2000년 서울시 감사관 시절 떠났던 세계여행이다. 처남의 자녀까지 입양해 휴직하고 떠난 가족 여행은 당시 크게 주목받았다. 지금 생각해도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었다는 회고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