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한국메세나협회가 공동 운영하는 한화예술더하기 사업은 김승연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인 ‘함께 멀리’를 기치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취지에서 2009년 출범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동은 자원 봉사자로 나선 한화 임직원과 함께 미디어 아트, 스토리텔링, 음악, 미술, 무용, 사진, 연극, 공예, 디자인 분야를 체험하면서 전문강사의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다. 한화 측은 문화예술인 87명을 강사로 파견, 고용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구세군 강북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화예술더하기’에 참여한 아동과 한화 임직원이 함께 연극에 필요한 소품을 준비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
김소영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팀이 2009년부터 해마다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이들의 창의성 지수는 5점 만점에 3.93점까지 올라 프로그램 참여 이전 3.53점에서 크게 올랐다. 정서지능 지수는 3.22점에서 3.46점으로, 생활 만족도 지수는 3.62점에서 3.76점으로 각각 개선됐고, 우울감 총점(8점 만점)은 6.26점에서 1.75점으로 크게 낮아졌다. 환경에 대한 관심 역시 5점 만점 기준 3.15점에서 3.72점으로,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3.78점에서 4.34점으로, 이를 해결하는 의지는 4.03점에서 4.30점으로 각각 높아졌다.
한화 관계자는 27일 “참여한 임직원 또한 조직에 대한 신뢰·만족도와 업무 열의까지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소외된 아동의 정서 함양을 목적으로 문화예술을 접목한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기업의 장기적인 투자와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기획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