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한길 대표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사전회의에서 평소에도 당의 방향과는 다른 언행을 하는 조 최고위원을 겨냥해 “발언을 신중히 할 필요가 있다”고 일침을 놓으며 사단이 시작됐다.
조 최고위원은 최근 한 라디오방송에서 신당 합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정치는 생물이지 않으냐”면서도 “신당에 참여할 의사는 없다”고 했다. 대부분 언론에 앞부분의 발언이 비중 있게 보도되면서 조 최고위원은 신당 참여 후보군으로 거론됐다.
조 최고위원은 김 대표의 발언이 끝나자 “제가 간다고 했나”라며 “안철수 의원을 두 번 만났지만, 두 번 다 안 간다고 했다”고 발끈했다. 여기에 우 최고위원이 끼어들면서 분위기는 험악하게 변했다.
우 최고위원은 “갈 거면 최소한 최고위원직을 내려놔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조 최고위원은 “어디 재선이 3선한테…”라고 받아쳤고, 우 최고위원도 “나이도 어린 ×이…”라고 막말로 대응했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