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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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압수 미술품 첫 경매, 김환기作 5억5000만원 낙찰

출품된 80점 총 25억 ‘완판’
검찰에 압류된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미술품 가운데 추상화가 김환기의 1965년 뉴욕 시대 유화 ‘24-Ⅷ-65 South East’(178×127㎝·사진)가 경매에서 최고가인 5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총 낙찰액은 25억원을 웃돌았다.

미술품 경매사 K옥션이 11일 강남구 신사동 K옥션 경매장에서 진행한 ‘전재국 미술품 컬렉션’ 경매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김환기의 ‘24-Ⅷ-65 South East’는 작가의 초기 작품세계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당초 경매 추정가가 4억5000만∼8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낮은 가격대에 낙찰됐다.

이는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를 위해 압류된 ‘전두환 컬렉션’의 첫 경매여서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구매자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압류된 미술품 600여 점 중 이날 경매에 출품된 작품은 모두 80점으로, 총 낙찰액은 당초 예상(20억원)보다 많은 25억7000만원이다. 낙찰률은 100%다.

편완식 미술전문기자 wansi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