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발에 다한증 있거나 발냄새 심한 여자분만 읽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는 20대 중반의 남성으로, 여성들이 신고 난 후 발냄새가 심하게 밴 양말을 10년 이상 구입해왔다고 한다.
글쓴이는 "발에 다한증 있거나 발냄새 심한 여자분들 부탁드립니다. 장난 아니고 순수 양말 사는 목적입니다. 발냄새 진짜 많이 심해야 되고 직거래 가능하셔야 됩니다"라며 "더럽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간절하게 필요로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한테는 정말 소중합니다"라고 구매 목적을 밝혔다.
이 남성은 "백화점 의류매장이나 멀티숍 같은 곳에서 하루 종일 서서 일하시는 분들이 신었던 게 진짜 갖고 싶습니다"라며 구체적인 종류까지 언급했다.
나아가 그는 양말에 1점부터 5점까지 점수를 매겨 특정 양말들을 구입하고 싶다는 열의까지 보였다.
글쓴이는 "1점은 발이 건조하고 땀이 안나는 분들. 2점은 흔한 사람들입니다. 신발 오래 신으면 축축해지고 냄새 풍기는 정도는 아닌데 코를 대야 냄새 나는 정도. 3점은 신발 오래 신고 벗었을 때 냄새가 올라오는 수준. 4점은 잠깐 양말 신어도 땀에 젖어버리는 분들. 5점은 발냄새로 인해 약을 복용하거나 병원에 가보신 분들. 제가 원하는 건 4점 이상입니다"라고 설명했다.
누리꾼들은 이 글을 보고 "도대체 남이 신던 냄새 나는 양말이 왜 필요한 건데?", "너 도대체 정체가 뭐냐? 발냄새 연구 전문가냐? 아니면 그냥 변태인 거냐?", "일부러 여자들 욕 먹이려고 하는 조작짓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놀라운 사실은 냄새 나는 양말 외에 입던 속옷, 임신 표시된 테스터기, 직접 만든 야구 유니폼 등 독특한 거래 글들이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에 심심찮게 올라온다는 점이다.
4시간 뒤 이 글에 판매를 원한다는 첫 댓글이 달렸고 몇 시간 뒤 또 다른 누리꾼도 판매 의사를 보였다.
당시 누리꾼들은 "이성을 협박하거나 엄포를 놓으려는 목적일 거다", "이거 협박용 아닌가? 참고용으로 쓰는 테스터기로 호구 잡으려고 하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글쓴이는 "직접 만든 유니폼이고 김현수 선수의 이름이 박혀 있다. 뒷면이 조금 번졌지만 택배비 포함 2만5000원에 팔겠다"고 밝혔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두산베어스 팬들의 정성이 가득한 유니폼이네", "말 그대로 세상에 유일무이한 유니폼이네", "진짜 두산의 김현수가 만들어서 팔았던 거라면 반전일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1>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