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노동자 시위로 ‘곤혹’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영원무역이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일어난 대규모 노동자 시위로 곤혹해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최저임금 문제로 촉발한 유혈시위에 이어 또다시 불똥을 맞은 것이다.

11일 영원무역과 외신 등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남부도시 치타공 공업단지에서 지난 9일 노동자 5000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이 와중에 여성 1명이 경찰 총에 맞아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노동자들은 수당 축소에 반발해 시위에 나섰고, 상당수가 영원무역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원무역 측은 “새 최저임금 인상을 집행하던 과정에서 조정된 임금체계를 오해한 일부 근로자가 시위를 벌였다”며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전체 시위는 1000여명 규모로, 현재 계열공장인 KSI에서는 200~300명 정도가 참가했고, 나머지 대부분은 인근 마을 출신의 외부인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수의 불량배가 공장에 침입해 내부를 파괴하고 집기와 신발 2000∼3000족을 약탈해갔다”고 주장하면서 유감을 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생산·수출하는 영원무역은 방글라데시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앞서 2010년에도 치타공 공장에서는 최저임금 문제로 폭력시위가 일어나 3명이 숨지고 250여명이 다쳤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해 4월 수도 다카 인근에서 의류공장이 무너져 1100여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뒤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