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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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거래소 최종입지 부산 확정

정부, 나주 KPX와 업무협조 주문
탄소배출권거래소로 부산의 한국거래소(KRX)가 사실상 결정됐다.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은 환경부가 최근 열린 녹색성장위원회 심의결과를 바탕으로 탄소배출권거래소를 부산에 본사가 있는 한국거래소에 두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정부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탄소배출권거래소는 온실가스의 배출 권리를 주식처럼 사고파는 곳으로, 정부는 탄소배출량 감축을 위해 2012년 5월 ‘온실가스 배출권의 할당 및 거래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탄소배출권거래제를 올해 1년 동안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한국거래소가 배출권 시장에서 형성된 정보를 나주의 전력거래소(KPX)가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채널을 구축할 것을 함께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는 8월까지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설계와 운영규정 마련, 전산시스템 구축 등의 준비작업을 거쳐 11월과 12월 모의시장을 운영한 뒤 내년부터 탄소배출권 거래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탄소배출권 거래는 상품 특성상 국제 간 거래가 가능해 해외 탄소배출권 시장과 연계할 경우 국내 금융기관은 물론 해외의 유수한 금융기관과 관련 연구기관의 유치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