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국학 연구 권위자인 최준식(58·사진) 이화여대 교수의 말이다. 3월 8일부터 매주 토요일 ‘최준식 교수와 함께하는 어린이·청소년 한국문화 대사(大使) 과정’ 강좌를 열기로 결심한 이유가 담겨 있다. 7월 26일까지 총 19회에 걸쳐 진행되는 강의의 핵심 목표는 한마디로 ‘나는 한국인이다’라는 자부심을 길러주는 것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될 겁니다. 이때 우리에게 필요한 인재는 한국문화에 확고한 정체성을 가진 사람입니다.”
총 3학기로 나눠 진행하는 강좌는 교실에서 우리 역사를 배우는 것 외에 다양한 체험도 포함한다. 전통무예 택견 배워보기, 한국문화의 보고인 국립중앙박물관 답사, 조선시대 선비들의 얼이 어린 한옥마을 견학 등이 그것이다.
최 교수는 한국학 지식의 단순한 전달에 그치지 않을 작정이다. 한국문화의 정수를 외국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워주겠다는 각오다. 비록 강의는 한국어로 진행하지만, 영어 교본을 함께 제공해 수강생들 스스로 외국인과의 만남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과정에 ‘대사’라는 이름을 넣은 것도 그 때문이다.
“종강 발표 때는 수강생 전원이 ‘한국’을 주제로 10분짜리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만들어 발표하게 할 겁니다.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국제무대에서 당당한 한국인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죠.”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어린이·청소년이다. 오전반(9∼12시)과 오후반(2∼5시)으로 나눠 진행하며 각 반은 20명씩이다. 교육 장소는 서울 경복궁 옆에 있는 ‘한국문화중심’이다. 수강료 등 상세한 정보는 (02)2298-2691로 전화해 문의하면 알 수 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