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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종택의新온고지신] 개양민지관(皆養民之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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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지구촌 시대를 실감케 한다.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를 비롯한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각국 지도자들이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을 위해 가치를 공유하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재확인케 하는 일들이 적잖다. 중국 청나라 때 사상가 겸 문인인 당견(唐甄)은 저서 ‘잠서(潛書)’에서 “천하의 관리들은 모두 백성을 부양하는 관리이며, 천하의 일이란 모두 마땅히 백성을 부양하는 일이어야 한다(天下之官皆養民之官 天下之事皆養民之事)”고 강조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중국 경기 둔화 예상 등으로 세계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해외 투자 중이던 미국 자본이 빠르게 신흥국 시장에서부터 빠져나가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국들 가운데 현재 추락을 모면한 나라는 한국 등 몇몇 국가 정도라고 한다. 게다가 G2(주요 2개국)로 부상한 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는 선진국들이라고 피해갈 수 있는 현상이 아니어서 세계 금융시장의 동요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각국 지도자들이 지혜를 모아야겠다. 그래서 위기를 기회로 살려나가야 한다. 중국 전국시대 강대국 진(秦)에 대항해 한·위·조 ·연 ·제 ·초의 6국 재상을 겸임하면서 합종책(合縱策)을 구사했던 소진(蘇秦)은 ‘전국책(戰國策)’의 ‘연책(燕策)’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혜로운 이는 일을 잘 처리하매 화를 복으로 만들고 실패를 성공으로 만든다(智者之擧事也 轉禍而爲福 因敗而爲功者也).”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한국 경제로 전이될 가능성은 적기에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지만, 수출을 성장동력으로 삼는 등 외생변수에 크게 영향 받는 체질적 한계를 가진 한국 경제가 그 후폭풍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는 없을 터이다. 금융계와 재계, 정치권이 힘을 합해 각별히 민생을 보듬어야 할 때다.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소장

皆養民之官:‘천하의 관리들은 모두 백성을 부양하는 관리’라는 뜻.

皆 다 개, 養 기를 양, 民 백성 민, 之 갈 지, 官 벼슬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