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 브레인’은 즉각적인 반응이 나타나는 첨단 디지털기기에 몰두하게 되면서 현실 적응에는 둔감한 반응을 보이도록 변형된 뇌구조를 말한다. 실제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한 사람의 뇌를 촬영한 자기공명영상(MRI)을 분석한 결과 인간의 뇌에서 생각 중추를 담당하는 회백질의 크기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팝콘처럼 곧바로 튀어 오르는 것처럼 즉각적인 현상에만 반응할 뿐 다른 사람의 감정 또는 느리고 무던하게 변화하는 현실에는 무감각하게 된다는 의미다.
어린아이가 텔레비전을 가까이서 보면 눈이 나빠진다고 멀리서 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더욱 치명적이다. 책을 볼 때보다 텔레비전을 볼 때 눈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들며 스마트폰을 볼 때는 더욱 깜빡임이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니 한참 시신경이 형성되는 시기에 스마트폰은 아이의 눈과 뇌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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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오 선문대 교수·컴퓨터공학 |
아이는 어릴수록 여러 가지 육체의 기관, 특히 두뇌가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이런 아이가 스마트폰을 자주 그리고 오래 사용하는 환경에 노출된다면 두뇌가 팝콘처럼 변해버리는 무시무시한 일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편리하기 때문에, 아이가 좋아한다는 이유로, 또 떼를 쓴다는 이유로 스마트폰을 아이에게 넘겨준다. 이는 아이에게 뜨거운 물을 만지게 하거나 날이 날카롭게 선 칼을 가지고 놀게 하는 것보다 더욱더 위험한 일이 되는 것이다.
손 안의 PC로 불리는 스마트폰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놓았으며 한국인의 70% 이상이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손에서 떼지 못하는 중독 현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주변에 너무나 많다. 예로부터 모든 부모들은 자식을 귀히 여기며 사랑한다. 이렇게 귀하고 사랑스런 아이에게 칼보다, 총보다 무서운 장난감을 주어서 자신들만 편하게 살아갈 것인지 아니면 조금 불편하고 어렵더라도 아이의 건강과 미래를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정성으로 아이를 돌볼 것인지는 전적으로 부모의 몫이다.
이경오 선문대 교수·컴퓨터공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