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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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FA-50 대금지급안 승인…최종계약 '초읽기'

인도네시아에 수출된 T-50i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국산 경공격기 FA-50 12대(4억2200만달러) 대금 지급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필리핀 언론들이 21일 밝혔다.

필리핀 국방부는 제작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대금지급 조건 등에 합의하고 아키노 대통령의 공식 승인을 기다려왔다.

이에 따라 필리핀 국방부는 전체 계약금액의 15%를 KAI에 선지급하고 나머지 대금은 분할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KAI 측은 필리핀 측에 전체 판매가격의 52%를 선지급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협상과정에서 절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과정에서 항공기 부품 인도 시점은 필리핀이 제시한 30∼45일에서 60일로 합의했으며 하자보증기간은 1년으로 결정됐다.

향후 일정에 대해 KAI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필리핀은 가급적 빨리 FA-50을 인도받기를 원하고 있어 머지않아 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볼테르 가즈민 필리핀 국방장관은 최근 “내년 6월15일 FA-50 인도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사진=K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