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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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도발 중단하라"… 전국서 규탄대회

‘독도 각시탈 운동’ 등 행사도
일본 시마네(島根)현에서 지난 22일 강행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행사를 규탄하는 집회가 전국 각지에서 잇따라 열렸다.

독도로 본적을 옮긴 사람들의 모임인 ‘대한민국독도향우회’ 회원 100여명은 이날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케시마의 날’ 철폐와 과거사 사죄 및 재발 방지 약속, 평화헌법 준수, 야스쿠니신사 참배 금지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우리 정부에도 “독도 유인화로 독도를 국민의 일상 생활권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다양한 독도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독도NGO포럼’ 회원 120여명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는 분명한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로 결코 협상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훼손하려는 침탈 시도를 즉각 시정하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날이 오면’ 등의 시를 낭송하고 재미 무용가인 서미희씨가 춤을 추는 등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오후에는 최모(53)씨가 대사관 인근에서 자신의 오른쪽 새끼손가락을 자른 뒤 ‘독도를 넘보는 아베를 처단하자’고 쓴 현수막을 펼치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경기도 파주의 ‘영토문학관 독도’와 서울 성북구의 동구마케팅고가 준비한 플래시몹과 문화 마당놀이 등 ‘독도 각시탈 운동’이 펼쳐졌다.

이밖에도 경북도의회와 대구시의회, 경남도의회 등도 결의대회를 열거나 성명서를 내고 일본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강행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비판했다.

오현태 기자, 포항=장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