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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생 비만 농어촌이 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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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율 15.3%… 전년比 0.6%P↑
조손가정 많은 농어촌은 17%
시력이상도 57%… 매년 급증세
“TV·인터넷·게임 몰입” 분석
초·중·고교생의 비만 비율이 증가하고, 절반 이상이 시력에 문제점을 보이는 등 우리나라 학생들의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초·중·고 756개교 학생 8만4000여명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 남녀 키는 각각 평균 150.9㎝와 151.2㎝로, 10년 전(2003년)보다 각각 2.2㎝와 1.4㎝가 커졌다. 중학교 3학년 남녀 키도 각각 169.0㎝와 159.5㎝로 10년 전보다 0.3㎝와 0.2㎝가 커졌으나, 고등학교 3학년 남녀는 각각 173.5㎝와 160.8㎝로 오히려 0.1㎝와 0.2㎝가 줄었다.

몸무게는 초등6 남학생이 46.3㎏(여 44.7㎏), 중3 남학생은 62.1㎏(여 54.2㎏), 고3 남학생은 68.7㎏(여 56.3㎏)으로 전년도와 비교해 소폭 늘었다. 하지만 체중이 성별·신장별 표준체중보다 더 나가는 정도로 측정하는 비만 학생 비율은 전체 평균 15.3%로 지난해보다 0.6%포인트 늘었다. 신장별 표준체중을 50% 이상 초과한 ‘고도비만’ 학생도 전체의 1.5%로 역시 전년도(1.4%)보다 다소 많아졌다.

비만 학생 비율은 2009년 13.2%에서 2010년 14.3%, 2011년 14.3%, 2012년 14.7% 등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농·어촌(읍·면)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비만율은 각각 17.0%와 16.1%로, 도시지역 학생(초등 12.8%, 중 14.5%)보다 각각 4.2%포인트와 1.1%포인트 높았다.

문진수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학생들의 비만도는 TV와 인터넷, 게임 등의 영향을 받는데, 부모나 주변의 관리가 없으면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손 가정이 많은 농·어촌 특성상 자녀를 제대로 관리하기 어렵다 보니 읍·면 지역 학생의 비만도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좌우 한쪽이라도 나안(맨눈) 시력이 0.7 이하인 ‘시력 이상’ 비율은 56.9%로 10년 전 41.5%보다 15.4%포인트 늘었다. 충치 유병률은 28.4%로 10년 전 48.6%보다 크게 줄었으나 같은 기간 치주질환(2.4%→15.1%)과 부정교합(7.1%→19.6%)은 대폭 늘었다.

패스트푸드를 주 1회 이상 먹는 학생의 비율은 초등 60.0%, 중 69.1%, 고 71.1%로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높아졌다. 특히 고교생의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11년 66.32%, 2012년 67.72%에 이어 지난해 70%를 돌파했다.

아침을 굶는 학생은 초등 4.34%, 중 10.83%, 고 13.29%로 모두 전년도보다 0.49∼1.34%포인트 늘었다.

교육부 장우삼 학생건강안전과장은 “학생 건강과 체력 증진을 위해 시·도교육청별로 지역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실천토록 하고, 학교 스포츠클럽과 토요스포츠데이 등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은 기자 ke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