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0∼2세 영아 보육시설 이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위. 출근 전쟁이 시작되는 아침, 부모와 함께 집을 나서는 영유아들이 있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오전 8시30분부터 자녀를 위탁 보육시설에 맡기고 출근하는 경우가 많다.
짧게는 4시간, 길게는 10시간 동안 가족과 떨어져 위탁 보육시설에서 하루를 보내는 영유아들. 2012년 경기도의 한 지역에서 영유아 정신건강실태 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78개월 미만 영유아 543명 중 30% 이상이 정서 문제 행동을 보였다. 그리고 이런 문제의 주요 원인으로 ‘너무 이른 나이에 엄마와 분리된 상황’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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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1은 영유아 시기 애착 형성의 중요성을 파헤친 ‘KBS파노라마-세 살의 행복한 기억’을 27일 방송한다. |
미국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의 조앤 루비 아동심리학 교수는 엄마의 보살핌을 받지 못한 아이의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960년대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 정권 당시 탁아시설에서 따뜻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의 머리 둘레가 보통 아이들에 비해 작았다는 조사결과도 이런 현상을 지지한다.
“아빠와 아이 혹은 엄마와 아이 간에 애착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아이가 잘 자라지 못하면, 국가에도 손해가 되는 일.”(캐트린 존스 영국 아버지 재단 공동대표)이라는 지적은 새겨들어 볼 만하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