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위원들은 상대적으로 정책 질의에 집중하며 이 후보자의 전문성을 파고들었다. 민주당 김승남 의원은 “후보자가 국회 법사위에서 활동하며 대표 발의한 법안 167건 중 해수부 관련은 한 건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후보자는 2008년 2월 해수부 폐지안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이명박정부 출범 당시 해수부 폐지가 포함된 정부조직법을 당 방침에 따라 찬성했다며 “지금은 해수부가 부활한 추세에 자연스럽게 따라가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며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 ‘말 바꾸기’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서는 “선대위의 중요한 직책을 이용해 개인적 이익을 도모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말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무뇌 상태’, ‘(대통합민주신당은) 투전판 노름꾼들의 정당’이라고 한 과거 발언을 민주당 김우남 의원이 문제 삼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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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4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남정탁 기자 |
이 후보자는 여수·부산 해상 기름 유출사고와 관련해 “피해 어업인에게 조속한 배·보상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거세지는 주변국의 해양관할권 팽창 시도에 맞서 독도 영유권, 이어도 관할권을 강화하고, 남·북극 극지 경제영토 확장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경과보고서 채택으로 청문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장관에 취임하게 된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