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상은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 협상 타결을 환영하고, 양국 간 파트너십을 새로운 단계로 격상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두 정상은 FTA가 가급적 조속히 발효되도록 할 것이라는 의향을 공유하며, 법률 검토와 필요한 국내 절차를 신속하게 완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캐나다 FTA는 21세기형 무역협정으로 태평양을 가로질러 양국 간 교역·투자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양국 국민들에게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 창출은 물론, 수출 기회 증대와 혁신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확대회담에서 “FTA에 이어서 양국 간에 무역, 투자를 강화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틀이 바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라 할 수 있다”며 “한국이 TPP에 참여하게 되면 캐나다 정부에서도 적극 지지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앞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에드 패스트 캐나다 통상장관은 회담을 갖고 FTA 협상 타결을 선언했다. 2005년 7월 협상을 개시한 지 8년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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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朴대통령·하퍼총리 “북핵 포기해야” 박근혜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1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통한 양국 경제협력 강화와 한반도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위한 북핵 포기 촉구 등에 합의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
먼저 캐나다는 6.1%인 승용차 수입관세를 협정 발효시점부터 낮추기 시작해 2년 후 완전히 없앤다. 자동차부품(관세율 6%), 냉장고·세탁기(〃 6∼8%) 등 가전제품은 품목에 따라 발효 즉시 또는 3년 내 철폐한다. 평균 관세율이 5.9%인 섬유는 3년 내 철폐돼 한·미 FTA보다 높은 수준으로 시장 개방을 이끌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한국은 쌀, 분유, 치즈 등 211개 품목을 양허(관세 철폐) 대상에서 제외하되 쇠고기(관세율 40%)는 15년 안에, 돼지고기(〃 22.5∼25%)는 품목별로 5년 또는 13년 안에 관세를 점진적으로 낮춰 없애야 한다. 이들을 포함한 20개 농산물 품목은 수입 증가로 심각한 피해를 보거나 피해 볼 우려가 있을 때 세이프가드 조치를 통해 자국산업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에도 양국은 합의했다.
남상훈·황계식 기자 nsh2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