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엠코가 지난 4∼7일까지 분양한 ‘위례 2차 엠코타운’이 계약률 100%를 달성했다. 분양가가 3.3㎡당 1715만원이었던 이 단지는 위례신도시 분양 열기와 최근의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의 수혜지로 꼽힌다. 일부 단지를 제외하고 지난해 공급된 위례신도시 아파트들은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며 ‘분양 완판’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분양한 ‘롯데캐슬 골드파크’도 평균 경쟁률 2.3대 1로 1순위 청약이 마감됐다. 금천구에서 오랜만의 신규 분양 물량으로 주목받은 데다 애초 3.3㎡당 1488만원이었던 분양가를 1300만원대 중반까지 낮추고 재분양에 들어간 게 주효했다.
지방 분양시장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10일 경기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은 1081명 모집에 1, 2, 3순위 청약자 2699명이 몰려 평균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에서는 1월 ‘대구월성 협성휴포레’가 1순위 마감한 데 이어 2월에는 대구 범어동의 ‘범어 화산 샬레’도 1순위 마감됐다.
부산과 양산에서도 1순위 청약 마감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에선 2월 분양된 ‘사직역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와 ‘연산동 일동 미라주’ 등이 1순위로 분양을 끝냈다. 부산의 배후 신도시인 양산에서도 ‘양산 대방 노블랜드 6차’ 중대형임에도 순위 내 마감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는 지역 특색에 맞는 분양가나 상품 설계로 실수요자를 끌어들인 것이 주요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고물가로 가격에 민감해진 수요자가 합리적인 가격에 내장재 등이 잘 구성된 아파트를 가려 청약하는 ‘옥석 가리기’에 민감해졌다는 얘기다.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이런 옥석 가리기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4∼6월 전국의 아파트 신규 입주 예정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가량 늘어난 7만1000여가구에 달하는 등 오랜만에 ‘큰 장’이 서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에서 4월 1만6250가구, 5월 2만4580가구, 6월 3만974가구 등이 새로 들어선다. 권역별는 수도권이 3만2615가구로 작년 4∼6월보다 44.2%가 늘었다. 특히 서울은 1만2718가구로 197.4%나 증가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