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에 봄바람이 솔솔 불어오고 있다. 다가오는 계절은 추억의 향기가 물씬한 봄이 될 듯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리운 이름과 영원한 전설이 된 음악인이 무대를 장식한다. 봄의 콘서트는 대체로 여물다. 공연이 우후죽순 열리며 취소 사태가 속출하는 겨울과 달리 대개 오랫동안 준비한 무대가 꾸며진다. 해외 거물급 음악인이 발을 들이기 시작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야외 행사가 열리며 페스티벌의 향기를 북돋운다. 올해도 국내외 유명 가수들이 이 계절을 수놓는다.
최고의 보석은 한국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폴 매카트니의 공연이다. 기력이 쇠하고 목소리는 갈라져도 그는 ‘비틀스’라는 이름만으로 가슴을 설레게 한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폴 매카트니를 위해 한 공연기획사에서 5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대관 신청을 한가운데 성사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설의 기타리스트… 제프 벡
사랑하는 이를 ‘코즈 위브 엔디드 애즈 러버스(Cause we’ve ended as lovers)’를 들으며 떠난 보낸 사람에게 제프 벡(70)은 기타리스트가 아니다. 그는 가슴 절절하게 노래하는 가수다. 그의 기타는 살금살금 다가와 물고 뜯는다. 먼동이 트는 언덕 너머에서 울리는 나지막한 경적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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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벡. |
재즈 록 기타리스트 존 매클로플린도 20일 서울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 오른다. 그는 1970년대 재즈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에게 발탁돼 재즈계 고전으로 불리는 앨범 ‘인 어 사일런트 웨이(In a silent way)’, ‘비치스 브루(Bitches brew)’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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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석 다시 부르기 팀. |
김광석은 이제 동시대 가수가 아니라 하나의 정신이다. 포크 가수들의 구심점이 된 그 이름은 삶에 대한 치열함을 대변한다. 김광석을 부르면 나약한, 아픈, 사랑하고 싶은 사람이 들린다. ‘김광석 다시 부르기’ 콘서트는 2009년 그의 고향 대구에서 시작해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올해도 그를 부르기 위해 윤도현·아이유·김태우·울랄라세션·박학기·한동준 등이 모인다. 4월19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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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쎄시봉. |
이 밖에도 ‘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야외 무대가 펼쳐진다. 4월 26·27일, 5월 3·4일 경기 고양 아람누리에서 열리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4’는 2010년부터 ‘꽃’, ‘작은 소풍’, ‘환경’ 등 살랑이는 주제를 담았다. 떼로 모여 듣는 페스티벌보다는 소소한 소풍을 지향한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과 함께 국내 2대 재즈 축제가 된 서울재즈페스티벌에는 데이미언 라이스, 제이미 칼럼, 에디 팔미에리 등 가슴 설레는 이름이 참여한다. 5월17,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체조경기장, 수변무대를 수놓을 예정이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