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17일 발표한 ‘2013년 주요국별 산업기술 수준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은 일본과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기술격차는 계속 좁혀지고 있다. KEIT는 산업기술 연구·개발(R&D) 28개 분야의 592개 세부기술에 대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 재미 한인 공학인 등 5034명을 설문조사해 전 세계 주요국의 산업기술 수준을 진단했다.
지난 2년 사이 일본과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최대 기술국인 미국의 수준을 100%로 가정했을 때 2011년 일본과 한국은 각각 95.1%와 84.7%를 기록했다. 2013년 들어 일본은 94.9%, 한국은 83.9%로 경쟁력 하락폭이 더 컸다. 또 일본은 섬유·의류, 금속재료, 화학공정, 생산기반, 디스플레이 등 6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국가로 평가받았지만 한국은 어느 분야에서도 1등 기술이 없었다. 일본을 100%로 전제한 디스플레이 기술 수준은 2011년 95%에서 2013년 91%로 오히려 퇴보했다.
한·일 간 기술격차는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도는 0.501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