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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쫓아오는데… 한국은 日기술 못 따라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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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중 디스플레이 격차… 26.9년서 작년 19.3년으로 줄어
LED·나노 부문은 10년 이하… 日 세계 1등 6개… 우리는 0개
경제대국으로 떠오른 중국과 전통의 경제강국 일본에 이웃한 한국의 운명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다. 그 틈바구니에 끼어 발전이 정체한다는 ‘샌드위치론’과 두 시장을 끼고 넘나들면서 성장을 지속한다는 ‘역샌드위치론’이다. 한·중·일 기술수준을 비교하면 전자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 현실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17일 발표한 ‘2013년 주요국별 산업기술 수준 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은 일본과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면서 우리나라와의 기술격차는 계속 좁혀지고 있다. KEIT는 산업기술 연구·개발(R&D) 28개 분야의 592개 세부기술에 대해 산업계와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 재미 한인 공학인 등 5034명을 설문조사해 전 세계 주요국의 산업기술 수준을 진단했다.

KEIT의 2011년 조사와 비교하면 디스플레이, 반도체, IT(정보기술) 융합 등 분야에서 한국은 일본을 추격하는 속도보다 중국에 따라잡히는 속도가 더욱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는 2011년만 해도 중국과 26.9년의 격차였지만 지난해 조사에서는 19.3년으로 좁혀졌다. 같은 기간 반도체는 17.3년에서 13.1년으로, IT 융합은 14.9년에서 11.7년으로 추격당했다. 10년 내로 격차가 좁혀진 분야도 나타났다. 발광다이오드(LED)는 9.6년에 불과했고, 나노기술 역시 9.1년에 그쳤다. 지식정보보안은 7.2년까지 좁혀졌고, 바이오는 6.9년으로 가장 근접했다.

지난 2년 사이 일본과의 격차는 오히려 벌어졌다. 최대 기술국인 미국의 수준을 100%로 가정했을 때 2011년 일본과 한국은 각각 95.1%와 84.7%를 기록했다. 2013년 들어 일본은 94.9%, 한국은 83.9%로 경쟁력 하락폭이 더 컸다. 또 일본은 섬유·의류, 금속재료, 화학공정, 생산기반, 디스플레이 등 6개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을 가진 국가로 평가받았지만 한국은 어느 분야에서도 1등 기술이 없었다. 일본을 100%로 전제한 디스플레이 기술 수준은 2011년 95%에서 2013년 91%로 오히려 퇴보했다.

한·일 간 기술격차는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도는 0.501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계식 기자 cul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