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으로 눈을 돌리면 내 집이 보인다.’ 수도권 신도시 등지를 중심으로 올해 들어 미분양이 줄고 주택 거래량이 늘고 있어 부동산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다. 매매가에 육박할 정도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전세금에 서울을 떠나 근거리 수도권에서 집을 마련하는 서민들도 늘고 있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와 교통망 확대 등으로 집 사기 유리한 여건이 형성된 덕도 있다. 지금이 내집 마련의 적기란 말도 심심찮게 들리는 이유다.
내집 마련 행렬이 이어지는 이유는 극심한 전세난이 제일 크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지난 1년간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7.63%다. 성남 분당구는 16.95%, 평촌신도시가 소재한 안양 동안구는 16.74% 올랐다.
정부의 잇따른 규제 완화와 올해 있을 지방선거도 주택 매수를 부추기는 데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요즘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취·등록세 경감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 폐지 등 세제혜택을 활용하면 집값이 상승한 효과만큼의 돈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서울로 출퇴근은 엄두도 낼 수 없던 김포 한강신도시나 동탄신도시에 각각 김포도시철도와 수서발 KTX 연장 기대감이 조성되면서 이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도 늘었다.
한 부동산 정보 업체 관계자는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주택 마련을 미뤄왔던 서민들이 매수로 방향을 틀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 완화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조성됐고, 집값이 오르지 않아도 때마다 전세금을 올려주거나 짐을 싸서 이사 가는 것보다 가격 부담이 작은 만큼 당분간 내집 마련 행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3∼4월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의 흥행 성적도 기대된다. GS건설은 김포 장기도 일원에서 ‘한강센트럴자이’ 분양을 시작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0∼100㎡ 총 4079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중 1차 3481가구를 오는 5월 먼저 선보일 계획이다.
이곳은 김포한강신도시와 바로 접해 있어 신도시의 다양한 주거 인프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김포도시철도 장기역(가칭)이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며, 김포한강로를 이용하면 올림픽대로를 통해 서울 진출입도 수월하다. 단지 내에 초등학교가 개교 예정이고 어린이집, 유치원도 들어선다. 분양가는 미정이다.
인천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이 4월 중 인천 남동구 구월 보금자리지구 S-2블록에서 ‘구월 보금자리지구 한내들 퍼스티지’를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총 860가구 중 약 70%가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또 경남기업은 화성 동탄2신도시 A-101블록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을 분양 중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32층 4개동 규모이며, 344가구다. 두 아파트는 모두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 중후반대라 서울 전셋값 수준에서 내집 마련이 가능하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