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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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버스사고 급발진 의혹 "블랙박스는 알고 있다"

경찰이 송파 버스사고의 원인이 운전기사의 졸음운전이라고 밝힌 가운데 '급발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29일 오후 11시43분 송파구 석촌호수 사거리에서 운전기사 염모씨가 몰던 3318번 버스가 신호대기 중인 택시와 버스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염씨를 포함한 3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송파 버스사고 블랙박스 영상에는 염씨가 택시 3대를 들이받은 뒤 입술을 꽉 깨물고 운전대를 황급히 돌리는 모습이 담겨 있다. 1차사고 당시 버스 속도는 시속 23km, 이후 20초동안 시속 70km까지 치솟았다.

염씨는 교차로에서 행인을 가까스로 피했지만 속도는 줄어들지 않았다. 승객 한 명이 속도를 줄일 것을 요구하지만 5초 뒤 신호대기 중이던 다른 버스를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네티즌들은 "송파 버스사고 블랙박스 영상 보면 누가 봐도 졸음운전이 아니다", "송파 버스사고,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 "급발진 같은데 경찰은 왜 거짓말 하나", "우리나라만 유독 급발진을 인정 안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