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의 비행경로. |
지난 3월31일 오후4시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연료 부족으로 추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백령도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조사한 결과 기체 내부에 남아있는 연료가 없었다”면서 “낙하산은 있었으나 추락 당시 작동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연료량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던 듯 하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백령도에 추락한 무인기는 날개 폭 2.46m, 길이 1.83m, 무게 12.7kg으로 4행정 가솔린 엔진과 GPS 안테나 2개를 장착하고 있었다.
카메라는 니콘 D800을 사용했고 실시간 영상전송 기능이 없는 메모리 카드가 들어있었다. 군 관계자는 “사진을 확인하려면 기체를 회수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24일 파주에 추락한 무인기는 캐논 EOS 550D 카메라와 2행정 가솔린 엔진을 사용했다.
군 관계자는 “분석 결과 고도는 평균 1.4km였으며 속도는 시속 100~120km였다”고 말했다.
무인기가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기체는 북쪽에서 날아와 소청도를 거쳐 오후 2시47분 대청도를 지나 백령도에서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소청도와 대청도를 찍은 사진은 있지만 백령도에서 촬영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지그재그 식으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파주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직선 비행을 했으며 엔진고장으로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사진=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