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9시30분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6동에 이모(59)씨 부부가 자신들이 모는 1t 봉고 트럭을 돌진시켜 현관문 등이 부서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씨 부부는 세종청사 안내문의 차단봉을 차량으로 밀고 들어온 뒤 국토부와 환경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이 입주한 이 건물의 6-3 출입구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어 차량에서 내린 뒤 청사 경비원의 제지를 뿌리치고 죽은 사슴 머리와 분뇨 등을 로비 안으로 던졌다.
이 사고로 현관문과 유리창, 차량 앞부분이 크게 파손됐으나 현장에 있던 직원 수십명은 황급히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세종시 장군면에서 엘크 사슴농장을 운영하는 이씨 부부는 국도 36호 공주∼세종 간 연결도로 확장공사로 지난해 10월부터 이 농장 앞으로 공사차량과 중장비가 지나다니면서 사슴들이 놀라 날뛰고 일부가 폐사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행복청에 공사차량 운행 중단을 진정했지만 묵묵부답이었던 데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보상에 소극적이자 화를 참지 못해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세종청사 로비에 트럭 돌진
기사입력 2014-04-15 19:07:37
기사수정 2014-04-15 23:04:59
기사수정 2014-04-15 23:04:59
공사로 농장피해 입은 50대 부부
보상 못받자 홧김에 대낮 분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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