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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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신기술 공개하며 우승

'도마의 신' 양학선(22·한국체대)이 신기술 '양학선 2'를 공개하며 도마의 세계 정상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양학선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코리아컵 인천국제체조대회 기계체조 남자 도마에서 1·2차 시기 평균 15.412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양학선은 '양학선 1'을 시도한 1차 시기(14.900점)에서 실수를 범했지만 2차 시기(15.925점)에서 신기술을 선보이며 16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양학선은 2012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와 제이크 달튼(마국) 등을 따돌렸다. 라디빌로프는 15.037점, 달튼은 14.625점을 받아 뒤를 이었다.

1차 시기에서 회전력이 부족해 착지 후, 매트에 손을 짚는 실수를 범한 양학선은 2차 시기에서 과감하게 신기술을 시도해 최고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차 시기에서 나온 실수로 2차 시기에서 안정적인 기술을 시도할 것으로 보였지만 오히려 신기술을 공개하는 대범함을 보였다.

양학선이 이날 선보인 신기술은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것으로 난도 점수는 6.4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의 실수를 의식한 듯 "신기술이 나를 살렸다"며 "성공해서 좋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성공해 기쁨이 두 배다"고 소감을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