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세월호 애도’ 속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 폭탄주 논란

전 국민의 시선이 ‘세월호 참사’에 쏠려있는 사이 새누리당 세종시장 후보로 선출된 유한식(64) 현 세종시장이 술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즉각 유 시장을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진상조사에 나선 상태다.

20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유 시장의 술자리 소식을 접한 황우여 대표는 즉시 윤리위원회를 열고, 홍문종 사무총장도 세종시당에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지난 19일 한 지역 매체는 유 시장이 홍순승(59) 전 세종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과 함께 폭탄주 술판을 벌이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앞선 18일 오후 7시쯤 세종시 조치원의 한 식당에 모인 이들은 주변에 손님들이 있었음에도 박수를 치거나 크게 웃는 등 부적절한 모습을 보였다.

홍 전 국장은 “유 시장님 당선을 돕겠다”며 “세종시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라고 건배사를 외쳤다. 특히 “교육청 전통 조제”라며 폭탄주를 유 시장에게 권하는 한편 “교육계 지지표는 전부 시장님께 합쳐드리겠다” 등의 말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리위원장을 맡은 경대수 의원은 “중앙당사에서 긴급 전체회의를 연 뒤 문제를 논의키로 했다”며 “유 시장을 불러 당사자 입장을 청취하고 1차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유 시장 측은 식사만 끝내고 바로 나왔다고 해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