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정몽준 아들 "세월호 실종자 가족, 국민정서 미개" 논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의 아들 정모씨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을 비난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정씨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종자 가족을 두고 "경호실에서는 경호 불완전하다고 대통령한테 가지 말라고 제안했는데 대통령이 위험 알면서 방문 강행했다"며 "대통령이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 물세례ㅋㅋㅋ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하다"라고 글을 남겼다. 

정씨의 발언은 글을 올리기 전날인 17일,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인 실종자 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과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거세게 항의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을 비난하는 듯한 정씨의 발언에 누리꾼의 비난이 쏟아졌다. 가족의 생사를 몰라 실의에 빠진 실종자 가족의 심정을 헤아리지 못한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정몽준 후보 측은 시사주간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깊이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모든 것은 저의 불찰입니다"라고 사과했다. 이후 정 후보의 아들 정씨의 페이스북은 닫힌 상태다.  

1996년생인 정씨는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로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뉴스팀 new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