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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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군청 직원 AI 방역 근무후 쓰러져 의식불명

충남 서천군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근무에 참여한 군청 공무원이 뇌경색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다.

23일 서천군에 따르면 경제진흥과 차량관리담당 방승일(46) 주무관이 지난 14일 오전 4시께 쓰러져 현재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방 주무관은 쓰러지기 이틀 전인 12일 오후 4시부터 자정까지 서해안고속도로 서천IC 입구의 AI 방역초소에서 근무를 하고 귀가한 뒤 피로를 호소하다 결국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쓰러진 직후 119 구급차량으로 전북대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돼 뇌경색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나 10일째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 주무관은 25년을 서천군청에 근무하면서 온화한 성품과 탁월한 업무 추진력으로 동료의 두터운 신망을 받았으며, 일상생활에서도 근면하고 성실한 태도를 인정받아 왔다.

방 주무관은 AI 방역이 시작된 지난 1월부터 차량관련 과태료 징수 등 본연의 업무 외에 산불 비상근무, 64시간의 방역초소 근무 등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천군청 총무과의 한 관계자는 "동료직원이 방역활동 근무 후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안타깝다"며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돌아와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