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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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 하원의원 위안부 소녀상에 헌화

대일 강경파 시프 의원
“철거 요구는 일부 입장일 뿐”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가 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거듭 부인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또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위치한 위안부 소녀상을 방문해 헌화했다. 연방의원이 소녀상에 헌화한 것은 1월 말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사진) 연방 하원의원은 22일(현지시간) 글렌데일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을 찾았다. 시프 의원은 꽃다발을 바친 뒤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수많은 여성이 일본군에 끌려가 성노예로 고통받았다는 사실이 불편할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일본 정부가) 진실과 정의를 외면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미국 내) 소송은 일부의 입장”이라며 덧붙였다. 이 발언은 최근 이 지역 일본계가 글렌데일 시당국을 상대로 소녀상을 철거하라고 소송을 제기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시프 의원은 일본 정부에 “인권을 중시하고 고통 받은 이들의 아픔을 치유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