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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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세월호 사고 후 '첫 수업'…"학생이 선생 위로해"

 

안산 단원고등학교 3학년 학생 대다수가 학교로 복귀해 수업을 들었다.

24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이어졌던 휴교 기간을 마치고 3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러 등교했다. 

3학년 학생은 재적생 505명 중 480명이며 결석생은 총 25명이다. 이중 24명은 사망자 유족, 장례행사 참석 등 희생자들과 관련한 학생들이다.

등교한 학생들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수업을 들었다. 학생들은 전문의를 비롯한 전문상담인력이 진행하는 심리치료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12시 20분에 하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미 3학년 부장교사는 "슬픔과 걱정으로 학생들을 맞은 단원고 교사들은 무겁고 침통한 모습을 보이는 학생들을 안아주는 것으로 인사를 대신했다"며 "오히려 학생들이 교사들의 건강을 걱정하며 위로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여 가슴이 뭉클했다"고 등교 분위기를 전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segye.com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