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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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만 살려주시면 10년간 봉사할게요"

 

의식불명인 어머니를 살려주면 10년 동안 봉사하겠다는 중국인 30대 여성이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중국 현지 언론은 후난(湖南) 성에 사는 3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과 관련해 지난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난 성 러우디(婁底) 시 주민 푸펀(32·符芬)은 길 가운데 무릎 꿇고 앉아 어머니를 살려달라며 애원하고 있다. 그의 앞에는 ‘누구든지 어머니만 살려주면 10년간 무료로 일해주겠다’고 적힌 피켓이 놓여있다.

올해 56세인 푸펜의 어머니는 지난 2월 보모 일을 마친 뒤 귀가하다 택시에 치여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푸펜의 아버지는 칠순이 넘은 고령으로 경비일을 하고 있지만, 그의 월급은 병원비를 대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지금까지는 푸펜의 어머니를 친 택시 회사가 병원비 16만위안(약 2700만원)을 부담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더 이상 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푸펜의 앞날이 막막한 실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hunan.voc.com.cn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