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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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완구 vs 野 박영선… 새 원내대표 동시 선출

李, 새누리 첫 충청권 출신
朴, 헌정 사상 첫 女사령탑
이완구 원내대표(왼쪽) 박영선 원내대표
19대 후반기 국회 첫해를 이끌어 갈 여야의 새 원내사령탑이 8일 동시 선출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친박(친박근혜)계 이완구(충남 부여·청양) 의원을 표결 없이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했다. 이 원내대표는 영남권이 주력인 새누리당에서 충청권 출신 첫 원내대표를 기록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비박(비박근혜)계인 3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뽑혔다. 주 신임 정책위의장은 판사 출신으로 전임 이명박정부에서 장관을 지내는 등 친이계 핵심 인사였지만 계파를 뛰어넘어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의원총회에서 3선의 박영선(서울 구로을) 의원을 새 원내대표로 확정했다. 박 원내대표는 경선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대결 끝에 128명 투표자 가운데 69표를 얻어 59표에 그친 노영민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박 원내대표는 헌정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이, 박 원내대표는 카운터파트로서 후반기 원구성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마련 등을 위한 협상을 총괄하게 됐으나 의견차를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

이 원내대표는 추대 후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우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선 수습 후 국조’ 입장을 밝혔다. 특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을 피력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견 발표와 당선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5월 국회 소집 및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신속한 협상을 제의했다.

이천종·이우승 기자 sk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