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플레이어 출신 감독이 이끄는 두산과 인천도시공사가 2014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두산과 인천도시공사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이들의 인연은 사령탑이 돼서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윤 감독이 먼저 감독으로 데뷔했고 올해 강 감독이 친정팀 사령탑에 오르면서 지도자로서 대결을 펼쳤다. 정규리그에서 두산과 인천도시공사가 2, 3위를 차지하면서 이젠 벼랑 끝에서 칼 끝을 겨눠야 한다. 정규리그 3차례 맞대결에선 두산이 인천도시공사에 2승1패로 앞섰다.
선수 시절 소속팀 성적만 본다면 윤 감독이 버틴 두산이 압도적이다. 두산과 인천도시공사는 2009과 2010년 핸드볼큰잔치, 2009년과 2010년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다. 두산이 인천도시공사를 따돌리고 모두 우승컵을 차지했다.
윤 감독은 “강 감독이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데다 감독 맡고 바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벼르고 있을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 감독 역시 “선수 시절엔 매번 우승을 놓쳤다”며 “감독으로선 첫 플레이오프여서 더욱 이기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윤 감독은 “수비에서 공격으로의 빠른 전환이 승패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역 시절 선방 능력 덕분에 소속팀의 강점을 수비력으로 만들곤 했던 강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상 뒤지지만, 선수들의 젊음과 수비력, 패기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남정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