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처럼 변비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늘고 있다. 얼마 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변비 환자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27%가 늘었다. 여성 환자가 35만9408명으로 남성(25만9178명)보다 약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 30대 젊은 여성은 같은 연령대 남성에 비해 변비에 시달리는 비율이 무려 4배 이상 많다. 변비는 일시적 증상인 경우 식이요법이나 약국에서 파는 변비약 복용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치료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배변 때마다 무리한 힘이 필요하거나, 1주일에 배변 횟수가 3회 미만이거나, 배변 후에도 잔변감을 느끼는 증상이 계속 나타나면 만성변비 클리닉 방문을 방문해야 한다.
서울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변비클리닉 김지원 교수는 “만성변비 환자 대부분이 식이요법이나 변비약에 의존하는데, 이는 합병증 발병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원활한 배변이 이뤄지지 않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합한 치료만 받는다면 수년간 지속된 만성변비도 관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병원을 찾을 여건이 도저히 안 되면 약물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최근 출시된 ‘세로토닌 4형’ 수용체 작동체를 권한다. 이는 장 운동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세로토닌 4형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장의 수축·이완을 촉진함으로써 배변 활동을 유도한다.
김태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