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 입시에서 학생부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자기소개서에 토익과 토플, 텝스 등 공인어학성적이나 수학, 과학, 외국어 관련 교외 수상 실적 등 외부 스펙을 기재하면 0점 처리가 된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4월, 0점 처리되는 외부 스펙 항목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공통양식 작성금지 항목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교육평가전문기관 유웨이중앙교육이 지난해 유웨이닷컴(www.uway.com) 자기소개서 표절검사시스템에 등록된 13만4356명의 자기소개서를 분석한 결과 5명 중 1명이 외부스펙을 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2만8582명(21.27%)이 자소서에 기재하면 안 되는 스펙을 쓴 것으로, 이들이 올해 학생부 전형에 지원했다면 자소서가 모두 0점 처리됐다는 얘기다.
스펙 유형별로는 공인어학성적인 영어 토익이 10.02%(1만3463명)로 가장 많았고, 영어 토플 3.06%(4118명), 중국어(HSK) 2.44%(3282명), 영어 텝스 2.38%(3203명), 일본어(JLPT)가 1.06%(1423명), 일본어(JPT) 0.39%(528명), 프랑스어(DELF) 0.38%(511명), 한자능력검정 0.30%(409명), 한국수학인증시험(KMC) 0.25%(336명), 독일어(ZD) 0.19%(259명), 한국수학올림피아드(KMO) 0.18%(241명), 스페인어(DELE) 0.16%(212명), 프랑스어(DALF) 0.10%(141명) 등의 순이었다. 나머지 스펙은 0.10% 이하로 미미한 수준이었다.
외부 스펙을 기재한 자소서 중 공인어학성적이 96.86%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고, 수학·과학·외국어 경시대회 수상실적은 각각 2.04%, 1.03%, 0.07%로 비율이 낮았다.
이는 경시대회 과열을 막기 위해 2010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전형(현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교육부가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금지하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부터는 토익 등 모든 외부 스펙 기재가 금지된다. 다만 이번 조치는 학생부 전형에 한해 적용되므로 특기자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높은 공인어학성적 스펙을 기재하려면 특기자 전형을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올해 자기소개서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학생부전형의 본래 취지에 맞게 교내 생활을 중심으로 경험과 느낀 점을 일목요연하게 적고, 각 고등학교에 배포된 자소서 추천서 공통양식 작성금지 항목 설명자료를 참고해 기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강은 기자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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