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대잠어뢰 '홍상어' 시험발사 성공…결함 해소

홍상어.


해군의 ‘잠수함 킬러’ 홍상어 대잠어뢰가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방위사업청은 23일 홍상어 전투탄 1발을 시험 사격한 결과 목표에 명중했다고 26일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 7일 사격한 2발(연습탄 1발, 전투탄 1발)과 이번에 발사한 전투탄 1발이 모두 표적에 명중함으로서 2012년 8월 군에서 제기된 홍상어의 품질 불만사항이 모두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2010년부터 50여발이 실전 배치된 홍상어는 한국형 구축함(KDX-Ⅱ급) 이상의 함정에 탑재됐으나 2012년 7월25일 동해에서 이뤄진 시험발사 때 목표물을 타격하지 못하고 유실됐다.

이에 따라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연습탄 5발과 실탄 3발을 발사하는 품질확인 사격시험을 했으나 8발 중 5발(명중률 62.5%)만 명중해 '전투용 적합' 기준에 미달됐다.

홍상어의 전투용 적합 판정 기준은 명중률 75% 이상이다.

작년 7∼9월 진행된 사격시험에서도 연습탄 2발과 실탄 2발 중 마지막 발사된 실탄 1발이 표적을 타격하지 못해 방사청은 추가 사격시험을 결정한 바 있다. 

2012년 7월 해군의 사격훈련에서 홍상어가 목표를 맞추지 못한 직후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기술품질원, LIG 넥스원 등이 다양한 분석과 사격 시험을 통해 결함 해소에 주력해왔다.

2012년 9월부터 2013년 9월까지 1년간 품질확인 사격 시험을 실시하고, 2013년 10월부터 2014년 4월까지 기술 분석을 실시해 일부 부품을 교체 하는 등의 개선책을 적용했다.

이용걸 방위사업청장은 “홍상어 품질개선을 계기로 보다 높은 신뢰도를 갖는 정밀유도무기가 군에 전력화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유도무기 운용 기간 중 주기적으로 성능을 개량하는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지속적인 성능향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사진=방위사업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