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후보 중 여당과 제1야당의 후보가 여성이다. 서울 자치구로는 처음으로 여성 구청장 연임을 꿈꾸는 신 후보에 맞서 새정치민주연합이 김 후보를 여성전략 공천 후보로 내세우면서 짜인 구도다. 행정전문가와 교육전문가의 대결이기도 하다.
김 후보는 중학교 교사 출신으로 시민단체 ‘함께하는 교육시민모임’ 공동회장을 지낸 교육 전문 공무원으로 평가받는다. 교육·복지·재정 분야 의정 활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신 후보는 ‘4년의 행동, 4년의 완성’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강남구를 선진 일류 도시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23년 동안 강남에서 거주해 온 김 후보는 ‘아이들이 안심하고 교육받게 한다’고 청사진을 선보였다. 한 반에 25명 이하의 선진국형 혁신학교를 확대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김 후보는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분노한 ‘앵그리 맘(Angry Mom)’의 표심을 파고들며 선전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에 비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이들 후보 중 누가 최종 승자가 되든 서울의 여성 구청장 숫자는 늘게 된다.
일련의 지방자치 선거에서는 민주자유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현 여당에 대한 지지세가 완고했다. 1기부터 3기까지의 권문용 구청장에 이어, 4기와 5기는 맹정주, 신연희 구청장이 당선됐다. 여당의 아성이라는 인식 때문인지 이번 새누리당 당내 경선에는 역대 구청장 후보 3인이 모두 출마하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박종현 기자 bali@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