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6시20분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50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이정재는 지난해 910만 관객을 그러모은 ‘관상’에서의 카리스마 있는 수양대군 연기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화 ‘빅매치’ 촬영 중 입은 어깨 부상으로 팔에 깁스를 한 채 무대에 오른 그는 “촬영하다 어깨가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무거운 것은 들지 말라는데 오늘 상이 무겁다”며 다소 재치 있는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영화 ‘관상’을 함께 찍은 모든 분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면서 “관상을 사랑해준 관객들, 특히 수양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정말 감사하다. 오늘 받을 줄 몰랐는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화 부문 여우조연상 트로피는 ‘감시자들’ 진경(사진 오른쪽)에게 돌아갔다. 자신이 받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는 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진경은 “정말 생각도 못했다.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이 상을 받으실 분이 따로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송구스럽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이어 “많은 분들이 고통과 슬픔 속에 계신 이때 이 상을 받게 돼서 감사드리고 송구스럽다”면서 “일면식도 없던 저에게 역할을 맡겨주신 제작사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지금은 하늘나라에 있는 고(故) 허명씨께 이 상을 바친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1964년 제정된 백상예술대상은 TV와 영화 부문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대중문화 종합 예술 시상식으로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한윤종 기자 hyj07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