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0월 실시한 가공식품소비자 태도조사 결과 31.7%가 3개월 사이 수입식품을 산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수입식품 중 과자·빙과류를 산 사람이 21.2%였고, 음료류와 반찬류 구매자는 각각 14.3%, 7.7%였다.
수입식품 구입 이유로는 응답자의 32.9%(중복응답)가 국산보다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가격을 최우선 고려요소로 꼽은 응답자도 10.4%였다. ‘품목이 다양해서’(48.6%), ‘국산 제품이 없어서’(46.1%), ‘국산보다 맛이 좋아서’(44.7%), ‘세계적 유명상표라서’(44.4%), ‘할인행사를 해서’(31.1%) 등도 선호 이유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향후 국산 가공식품 소비촉진을 위해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은 물론 합리적 가격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고가의 프리미엄식품 구매자는 2011년 27.4%에서 지난해 37.6%로, 저렴한 자체브랜드(PB) 식품 구매자도 2011년 32.8%에서 지난해 47.6%로 크게 늘었다. 간편식 구매자는 2011년 40.5%에서 지난해 61.9%로 급증했다.
이 밖에 한 번 식품을 살 때 지출하는 비용은 2011년 5만6600원에서 지난해 6만6170원으로 늘었고, 그중 가공식품 구입비용이 1만6300원에서 2만9960원으로 크게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전체 식품 구입비용 중 가공식품 구입비용 비중이 2011년 28.7%에서 지난해 45.3%까지 올라갔다.
가공식품 선택 시 고려요소로 맛(5점 만점에 4.4점), 제조일자(4.3점), 가격(4.2점), 원산지(3.9점) 등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며, 가공식품 구입 장소는 대형마트가 45.8%로 가장 많았다.
이번 조사는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전국 20∼69세 남녀 중 가공식품 구입경험이 있는 4000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귀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