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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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김진태 "文 강연 전체 봤더니 아주 훌륭한 분이더라"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발언논란과 관련해 "정확히 1시간 5분짜리 연설 동영상을 봤는데 (문 후보자는) 아주 훌륭한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발언을) 왜곡해서 악의적으로 악마의 편집을 가하면 고양이가 호랑이가 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3일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 "당시 교회에서 연설을 들었던 분들은 (문 후보자가) 정말 아주 애국심이 넘치는 분이구나 하는 느낌을 가졌을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남북분단과 일본식민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말했다는 것인데 그것만 인용하면 '저 양반이 정신이 있나', 역사관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된다"며 "그런데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 민족을 단련시키기 위해 고난을 주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그런 시련과 도전을 다 이겨왔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당 초선 의원 6명이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야당 의원들이 비판하는 것은 그렇다고 쳐도 새누리당 의원들이 일부 여기에 동조하고 나서서 문 후보자가 문제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데 1시간 5분짜리 동영상을 아마 보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걸 보고도 그런 소리를 했다고 하면 그건 정말 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보지도 않고 언론에 쪼가리 나온 것을 보고 부화뇌동하는 건 문제"라고 했다.

이어 "새누리당 '웰빙신사'들은 조금만 여론이 불리해지면 꼬리 내리고 도망치기 바쁘다"며 "이렇게 왜곡당하고 당사자가 억울한 일을 당하면 사실이 뭔지 보고 국민을 상대로 당당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하는 것이 정도"라고 강조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