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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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간 우리 아들, 담배 끊었어요”

공군, 주임원사들이 금연 지도
흡연율 2013년말 19%까지 낮춰
‘공군 가면 담배 끊는다’는 금연 문화 확산을 위해 공군 주임원사들이 나섰다.

공군은 17일 공군본부 대회의실에서 각급부대 주임원사 80여명을 대상으로 ‘금연지도자 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지난해부터 군내에서 최초로 ‘주임원사 대상 금연 지도자 과정 교육’을 연 1회씩 운영하고 있다.

공군 주임원사들이 17일 공군본부 대회의실에서 ‘금연지도자 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각 부대에서 금연매니저로 활약할 예정이다.
공군 제공
공군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튼튼공군’ 금연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그 결과 2012년 32.8%였던 흡연율이 지난해 말 19.3%까지 떨어졌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2일 ‘제27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에서는 부대 내 금연 운동에 앞장선 제11전투비행단 소속 심미소(27) 대위가 금연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개인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날 교육 과정을 담당한 공군본부 항공의무과 장정숙 중령은 “현재 공군 흡연율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긴 하나, 금연 병사가 전역하고 흡연 신병이 전입하고 있기 때문에 낮아진 흡연율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며 “금연문화 확산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치는 신병 훈련 동안 금연을 유지한 병사들이 재흡연하는 일이 없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금연여건을 보장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연 지도자 교육 과정은 공군의 금연정책과 추진 방향, 병사 흡연에 대한 이해 및 금연 상담 실제, 담배의 실체, 흡연과 질병, 효과적 금연법, 군 금연클리닉 지원 내용 등이다. 이 밖에도 흡연의 폐해를 그림으로 나타낸 패널과 흡연자의 병든 장기 모형 전시, 금연 패치 및 구강청량제 등 각종 금연보조제 체험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이날 교육을 마치고 ‘금연지도자’ 수료증을 받은 17전투비행단의 김진수(44) 원사는 “내 아들과 같은 병사들이 군에서 더욱 건강해지고 담배를 멀리하도록 금연지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