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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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文,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갔다"며 사퇴 임박 관측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거취와 관련해 "후보자 자신이 쌍방향 대화와 토론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하며, 해명 벽을 넘지 못하면 청문회에 못 간다"며 "그런데 후보자는 이 부분을 게을리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갔다"고 했다.

당권 도전에 나선 김 의원은 23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출입 기자들과 만나 "문 후보자를 잘 아는데 아주 훌륭한 사람이지만 설교 내용의 문장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의원은 "문 후보자는 사퇴하기 전에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며, 해명하고 나서 민심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내일 중으로 결정 날 것"이라고 봤다.

다음달 14일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대해 김 의원은 "어떤 선거든 과열되는 경향이 있고, 언론에서도 이번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간다고 보도하는데 저는 네거티브한 적이 없다"며 "네거티브 선거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경남 간 남강물 공급 갈등과 관련해선 "남강 물 가운데 흘러넘치는 물을 좀 받아가자고 하는데 안 된다고 하니 부산 사람으로선 참 갑갑하다"며 "경남은 흘러넘치는 물을 나눠 쓰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공항 문제는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진 공항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필요하다"면서 "위치 선정은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입지선정위에 맡겨야 하며, 정치권은 무책임한 발언으로 지역색을 부추겨선 안 된다"고 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