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부동산 시장이 실 수요자들로 재편됨에 따라 중소형 평면이 가장 인기를 얻고 있다. 분양가가 저렴한데다 서비스 면적도 넓어 발코니를 확장시 보다 넓은 면적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발코니 확장은 아파트를 분양 받는데 있어서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건설사들은 실수요자들을 잡기 위해 발코니 무상확장 카드를 꺼내고 분양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민간 건설사가 제시하는 발코니 확장 비용은 전용 74㎡의 경우 보통 1100만~1300만원, 84㎡는 1300만~1500만원, 101㎡ 1600만~2000만원 선으로 브랜드와 가구 및 마감재의 등급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보통 발코니 확장 비용은 분양가의 3~4% 수준으로 초기 생각했던 분양가격에 훨씬 높은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셈. 특히 몇몇 단지들에서는 부담스러운 확장 비용이 나오는가 하면 발코니 확장형을 선택하지 않으면 업체가 분양계약을 거절하는 사례까지 생겨나고 있다.
반면 건설사에서 발코니 무상 확장을 지원해 줄 경우 확장 비용이 전혀 들어가지 않는다. 즉 수요자들이 분양 받을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양가 자체가 낮아지는 효과를 거둬 심리적으로도 부담이 덜해 인기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발코니 무상확장을 하는 단지들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나 계약금 정액제 등의 금융지원까지 같이 하고 있는 경향이 많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실 수요자들이라면 눈 여겨 볼만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서강대교 북단쪽인 서울 마포구 현석동 일대에서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을 분양 중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총 773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59~114㎡ 267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한국토지신탁이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에서 분양중인 초고층 랜드마크 주상복합아파트 ‘수원 아너스빌위즈’는 전 가구 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해 입주민들의 자금 부담을 덜었다.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4구역에 GS건설∙SK건설∙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DMC가재울4구역’은 모든 계약자들에게 다양한 계약조건 및 혜택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발코니 무료 확장, 시스템에어컨 무상설치 등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풍부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