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은 흥행무대다. 빅매치가 즐비한 8강전 이후에도 ‘대박’이 예상된다.
‘단두대 매치’인 16강전 8경기에서 무려 5경기가 연장전까지 이어진 혈투였다. 이중 두 경기는 ‘그라운드의 룰렛’으로 불리는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렸다. 16강 체제가 도입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가장 많은 연장전이 치러졌다. 이전까지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의 4경기였다.
축구팬들에게는 흥미만점의 ‘활극무대’이지만 자신의 에너지와 역량을 쏟아부어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고역이다.
연장 120분간의 접전이 체력 소진의 변수로 작용해 우승 후보들이 8강전에서 맥없이 탈락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는 이유다.
각종 진기록도 쏟아져 나왔다.
조별리그에서는 무려 136골이 터져 역대 월드컵 최다 골을 기록했다. 종전 최다 골 기록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의 130골이다.
43세 3일의 콜롬비아 골키퍼 파리드 몬드라곤은 1994년 미국대회에서 42세 39일의 나이로 경기를 뛴 로저 밀러(카메룬)를 밀어내고 최고령 선수가 됐다.
몬드라곤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팀이 3-1로 앞선 후반 40분 교체 투입됐다. 그가 국가대표로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무려 9년 만이다.
그리스는 비록 16강전에서 코스타리카에게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했지만 진귀한 기록을 하나 남겼다.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폴로스가 그 주인공이다. 그의 성은 이번 월드컵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가장 길다. 반면 브라질의 공격수 조는 가장 짧은 이름으로 남게 됐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신기원을 열었다. 브라질이 승부차기 끝에 칠레를 3-2로 꺾은 16강전에서는 트윗 양이 사상 최대인 1640만건에 달했다. 승부차기 2-2로 숨을 죽여야 했던 상황에서 칠레의 곤살로 하라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순간에는 분당 38만8985건의 트윗이 발생했다.
이는 올해 미국 프로풋볼(NFL) 최정상을 가리는 슈퍼볼(38만2000건), 2012년 미국 대선(32만7452건)을 넘어선 역대 최대 기록이다. 페이스북도 2014 브라질 월드컵 관련 ‘상호작용’이 10억건을 돌파했다. 댓글 및 퍼나르기 등 ‘상호작용’이 10억건을 넘어선 것은 페이스북 10년 역사상 처음이다.
박병헌 선임기자 bonanza7@segye.com
진기록 쏟아낸 브라질월드컵
멕시코대회 이후 연장전 최다, 조별리그서 136골 신기록도
멕시코대회 이후 연장전 최다, 조별리그서 136골 신기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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