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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 잊은 분양시장… 모델하우스마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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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만 34곳 1만9316가구 예정
2013년 1만1008가구… 75%나 증가
7월은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전통적인 비수기로 통한다. 장마와 휴가가 이어지면서 모델하우스를 찾는 발길이 뚝 끊기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해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7월 아파트 분양 물량이 예년에 비해 늘었다. 청약 경쟁률도 상당히 높다.

‘마른 장마’가 계속되고 있고, 턱없이 높은 전셋값 고통에서 탈출하려는 수요층과 방학철 이사 수요가 겹친 게 이유다. 박근혜정부 2기 경제팀 출범을 앞두고 각종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점도 부동산 시장을 유례없이 들썩이게 하는 모습이다.

16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분양됐거나,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34곳, 1만9316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 23곳(1만1008가구)보다 75.4%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또 2004년 2만6000여가구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다. 건설사들이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미뤘던 분양 일정을 서둘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넘쳐나는 물량은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을 모델하우스로 이끄는 데 성공하고 있다. 지난 11일 문을 연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광주역’ 모델하우스엔 13일까지 4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대림산업 측은 무더위에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 편의를 위해 대형 살수차를 동원해 땅의 열기를 식히고,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견본주택 운영시간도 오후 6시에서 8시로 늘렸다. 양병천 ‘e편한세상 광주역’ 분양소장은 “이런 상황이라면 청약마감 또한 무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이 경기도 광주시 역동 110 일원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광주역’은 광주시 최초 역세권 단지다. 전용면적 59∼84㎡, 총 2122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3.3㎡당 분양가는 1027만원이다. ‘e편한세상 광주역’은 3·4·5단지와 1·2·6단지로 나눠 분양을 실시한다. 3·4·5단지는 17일 1·2순위, 18일 3순위 접수를 받는다. 1·2·6단지는 18일 특별공급, 21일 1·2순위, 22일 3순위 접수를 실시한다.

지난 주말 경기도 광주시 ‘e편한세상 광주역’ 모델하우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분양 상담을 받고 있다.
대림산업 제공
KCC건설이 이천시 증포동 일대에 분양하는 ‘이천 설봉 KCC 스위첸’ 견본주택에도 지난 주말 2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 1·2순위, 21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충남 천안의 핵심 주거지로 꼽히는 불당에 분양하는 ‘천안 불당 호반베르디움2차’에도 2만여명이 다녀갔다. 주변엔 알짜 물량을 선점하려는 ‘이동식 중개업소’까지 등장했다. 이 아파트의 주택형은 총 6개로 전용 84∼174㎡ 등으로 구성되며, 17일 1순위, 18일 3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앞서 이달 초에 분양한 단지의 성적도 썩 괜찮은 편이다. 대구시 ‘브라운스톤 범어’, 부산시 ‘센텀리슈빌’, 세종시 ‘반도유보라’, 서울시 ‘래미안 용산’, 시흥시 ‘목감한양수자인’ 등 현재까지 공급된 15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순위 내에 마감했다.

8월엔 분위기가 또 달라진다. 진짜 비수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전국에서 지난해 동월 대비 36.4%가량 감소한 1만7667가구가 신규분양에 나선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