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 |
질병의 80% 이상은 스트레스에서 온다. ‘동의보감’에서도 ‘마음의 혼란에서 병이 생기고, 마음의 안정으로 병이 스스로 치유된다(心亂卽病生 心定卽病自癒)’고 언급한다. 스트레스는 부정적 정보에 마음과 몸이 동조(同調)하면서 일어난다. 뇌가 만들어낸 환상을 실재라고 여기는 것이 질병의 시작이다.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일수록 외부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자기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볼 수 있는 여유가 없다. 대신 주변에서 자신을 어떻게 볼까에 신경 쓴다. 내면을 가꾸기보다 외적인 치장에 바쁘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을 살펴보려면 침묵하라. 자신을 드러내고자 하는 말의 침묵과 부정적 생각에 대한 마음의 침묵이다. 침묵은 오히려 소통을 수월하게 한다. 외부 대상과의 소통은 나를 비우고 잘 듣는 데서 시작한다. 대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전제다. 그래야 대상이 가지는 진동수와 하나 된다. 수수(授受)작용이 잘 일어나면 관계성의 평화가 얻어진다. 내면과의 소통은 보다 중요하다. 내면에 주의를 기울여 또렷하게 마음의 대상을 알아차리는 연습이 그것이다. 이때 마음은 고요와 평정 안에 머문다. 마음의 본질은 공(空)이다. 생각이 비워진 마음자리는 사랑의 대상으로 온전히 채워진다. 충만은 비움에서 비롯된다.
미얀마 양곤에 위치한 ‘쉐우민 명상센터’는 마음을 바라보는 명상법을 수행한다. 미얀마에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명상센터로 알려졌다. 쉐우민 센터를 이끌고 있는 아신 떼자니야 스님은 마음을 바라보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마음에서 생각은 당연히 일어난다. 억지로 생각을 제어하려 하지 마라. 생각하는 것을 알고 있으면 된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그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이다. 대신 생각에 오래 빠져들거나 머무르지 마라. 생각의 대상은 대상일 뿐 내가 아니다. 나는 나고 대상은 대상일 뿐이다. 단지 지금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경험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라.”
류현민 한국전인치유연구소장·뷰티건강관리학